“10일 만에 배우는 네트워크 기초 – 모두의 네트워크” 서평

글쓴이 Engineer Myoa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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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현 시대에 빗대어 생각해본다면 그런 세상은 실존할 수 없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인터넷은 온 곳에 적용되고 필요로 한다. 산업에는 물론이요, 가정집에도 개인 공유기를 소유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네트워크라는 정확한 개념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네트워크 = 인터넷 정도로 생각하고 사용하여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발자이거나 혹은 엔지니어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컴퓨터 공학의 수많은 분야중 하나일 뿐이다. 네트워크 역시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큰 범주에 속하는 또 다른 분야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개발자, 엔지니어이다. 적어도 전공자는 비전공자보다는 더 알아야 한다. 단순히 네트워크 = 인터넷이 아니라, 사용하는 네트워크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어떻게 통신하는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왔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하지만 공유기 설정을 위해 매뉴얼, 혹은 잘 알고 있는 사람의 글을 통해 설정 몇 가지를 만져보는 것 정도는 해보았기 마련이다. 이 책이 공유기 설정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공유기 설정페이지에서 보았을 용어들의 개념과 그 용어들이 파생된 근본적인 개념까지 개론적으로 쉽게 설명해주어 네트워크 입문자와 공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입문 난이도를 낮추어 주는 도서라 생각된다.

본론

책은 크게 준비, 초급, 중급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첫 번째 순서인 준비에서는 네트워크란 무엇인지, 네트워크 모델의 계층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용어들에 대해 소개되어있다. 둘째로 초급에서는 OSI 네트워크 모델에서 세션과 표현 계층을 제외한 5개의 계층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급에서는 유선을 넘어 무선으로 통신할 때에 대한 개념을 간략하게 소개해준다. 이 책이 초심자에게 적당한 이유로 몇 가지 재밌는 점을 들 수 있는데, 먼저 러닝커브와 함께 학습 로드맵을 표현해준다는 것이다. 보통 처음 읽는 분야의 책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공학계열 종사자에게 쉽게 와 닿을 수 있는 로드맵과 러닝커브를 제공함으로써 내가 몇 장 쯤에서 긴장을 해야 할지 미리 알 수 있다. 또 다른 점은 학생과 교수, 조교 3명의 인원이 강의를 진행하는 식으로 대화식 진행을 한다. 이는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강의를 듣는 학생인 마론군은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잘 빗대고 있다. 교수의 단답형 질문에 쉽게 대답하기도, 더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마치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때 모든 걸 한 번에 이해하거나 기억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마론군을 통해 독자를 격려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 그림은 약간의 아쉬움을 전해준다. 간단한 토폴로지나 플로 차트임에도 아기자기한 그림과 잘 보이게 하기 위해 큼직큼직하게 묘사가 되어있는데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막상 그림을 보면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일부 그림은 시각화를 조금 더 보완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 문단에서 언급한 러닝커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러닝커브 그래프에는 피크에 해당하는 장이 없는데, 이는 그 만큼 개념을 쉽게 다루고 있음을 뜻함 일 것이다. 실제로 얼마나 매칭이 되는지 궁금하여 스톱워치를 키고 매 장마다 읽을 때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결과적으로 사람마다 읽는 시간은 다르겠으나 소요시간 비율은 굉장히 매칭이 잘 되었다. 역시 선배들의 말은 아무쪼록 듣는 편이 본인한테 도움이 되는 듯싶다. 각 섹션의 끝에는 간단한 용어 퀴즈와 새로 나온 용어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주는 복습장이 있다. 네트워크를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본 책을 읽지 않아도 쉽게 풀이가 가능할 테지만 알고 넘어가야 할 용어들을 콕콕 집어 준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야기를 나누려면 그 분야의 용어는 알아야 하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섹 션 끝마다 “당신이 이건 꼭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라고 자상하게 말해준다. 책 내용은 굉장히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비전공자가 읽어도 최소 반절은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너무 쉽게 설명하려다 보니 생략되는 개념들과 어려운 배경들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기도 한다. 처음에는 읽으며 이렇게 넘어가도 괜찮은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중간쯤 되니 오히려 생각이 바뀌었다. 좀 더 어려운 책을 읽기전에 워밍업으로 기초를 다지는데에 목적을 둔 책이 아닌가! 목적에 굉장히 충실하고 있음에 감탄하였다.

결론

대다수의 네트워크 책들은 읽기가 매우 어렵다. 그 책들이 일부러 읽지 못하게 어렵게 작성한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가 쉽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본 책에서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본론에서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쉬운 개념 풀이, 잘 정리된 로드맵과 순차적 진행, 대화식의 친근한 설명. 책 제목이 좀 더 자극적이게 열흘 까지는 무조건 배우는 네트워크 기초 정도 이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네트워크 때문에 막히는 신입분께도 부담없이 권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10일 만에 네트워크를 통달하고 싶은 도둑분은 없으리라 믿는다. 정확한 네트워크 이해를 위해서는 관련 원서 몇 권을 봐도 시원찮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을 통해 더 깊은 네트워크를 배우기 전 다치지 않도록 워밍업 함에 좋은 준비운동이 될 것이다. 본 리뷰는 길벗 출판사 개발자 리뷰어 모집 이벤트에서 지원을 받고 작성되었습니다.
카테고리: 취미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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